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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푼 미인대회.. 82세 女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참가 화제

박지혜 기자
2024-09-26 14:15:57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 참가자 (사진: 미스유니버스코리아 조직위)

내면의 아름다움이 새로운 미(美)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82세 초고령 미인대회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 대회의 사전 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67회 째를 맞이하는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는 ‘전세계 최대규모 미인대회 한국대표 선발 프로젝트’다. 특히 올해는 대회 개최 역사상 최초로 나이제한은 물론 참가자의 키와 몸무게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뜻을 더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령 참가자인 82세 여성(최순화 씨)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참가자는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그의 당당한 모습은 대회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회 조직위원장 박문희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나이 제한을 없앤 미인 대회로, 이는 미의 기준이 나이와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1943년 생부터 2003년 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참가 연령대 폭이 넓어지면서 80대 참가자를 비롯해 모녀가 함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예선부터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대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점이다. 사전심사 이후 공개된 참가자들의 프로필과 인터뷰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각국 팬들이 자신들의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대회에 공감하고, 미의 다원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스유니버스는 1952년 시작된 세계적인 미인대회다. 지난해까지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는 ‘18∼28세까지’라는 나이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부터는 마리사 테이요 사례에서 보듯이 연령 제한을 전격 폐지하면서 대회가 미모 외에도 지성과 교양, 품격, 사회적 역할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하는 대회로 탈바꿈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스 텍사스 USA’에 참가한 마리사 테이요(71)는 역대 최고령 경연자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미스유니버스코리아 고지혁 총괄기획자(S9 Capital Thai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 역시 나이 제한을 없애고 다양한 연령 층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범위가 폭넓은 연령대의 참가가 이뤄졌고, 대회가 대한민국 대표 미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총 80여 개국에서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지닌 수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뽐내며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단순한 미모를 넘어 세계 평화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강조하는 무대로, 참가자들이 각국의 현안을 알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진행 중인 ‘미스유니버스코리아 2024’ 본선 대회는 오는 9월30일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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